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나서 1,240선에 바싹 다가서면서 지난 주말 조정으로 다시 부상했던 '단기고점-조정론'을 무색케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연휴전인 지난 주말보다 15.69포인트 오른 1,236.70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초반 한때 1,239.31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만큼 해외의 돌발 변수가 없다면 연말까지 큰 조정 없이 강세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시기)을 통해 기대와 실제 성적간의 차이가 드러나면서 '너무 앞서나간' 업종이나 종목의 경우 불가피하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금융통화위원회(11일)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외국인 매도 장기화 등도 단기적 위험요소로 거론됐다.
◆ "풍부한 유동성에 큰 폭 조정 가능성 낮아" =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현재 적립식펀드 등으로 계속 주식자금이 흘러들어 기관의 매수여력이 충분하다는 점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랠리 지속 전망의 근거로 들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350만계좌로 8월 한달간 약 30만계좌가 더 늘었고 적립식펀드 수탁액도 한달간 7천561억원이 증가, 총 9조2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또 지난달말 발표된 8월 서비스업활동지수는 작년동기대비 5.6% 높아져 32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 및 주가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만큼, 지수는 중간중간 아주 짧은 조정을 거치며 연말까지 꾸준히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 지수 목표치 1,300선을 유지했다. 전인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유가 등 해외 증시 환경이 나쁘지 않고 적립식펀드를 바탕으로 한 기관 매수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수가 이달말까지 1,280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지난 주말 지수는 연휴 중의 유가, 미국 증시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상당 폭 조정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우려할 만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현 시황은 고점을 찍고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기보다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 실적발표.금리인상.외국인 매도에 유의 = 그러나 3.4분기 실적과 금리 발표, 외국인 매매행태 등은 업종 및 개별종목별로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한 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9.23배 수준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좋은 3.4분기 실적을 통해 향후 실적전망치가 뚜렷하게 상향조정되지 못하는 기업이나 업종의 경우 주가 조정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특히 IT기업들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화증권 이 센터장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 중 금융주 등은 3.4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에 부합할 가능성이 크지만 IT의 경우 개선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오는 11일 금통위가 마침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역시 증시는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증권 전 팀장은 "금리 인상은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경제의 성장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므로 장기적으로 악재라고 볼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2일 이후 이날까지 8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총 1조1천억원이상 순매도한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자의 활약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영향력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도 많다. 실제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진 8일간 지수는 오히려 1,196선에서 1,236선까지 오른 상태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 및 주가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만큼, 지수는 중간중간 아주 짧은 조정을 거치며 연말까지 꾸준히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 지수 목표치 1,300선을 유지했다. 전인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유가 등 해외 증시 환경이 나쁘지 않고 적립식펀드를 바탕으로 한 기관 매수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수가 이달말까지 1,280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지난 주말 지수는 연휴 중의 유가, 미국 증시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상당 폭 조정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우려할 만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현 시황은 고점을 찍고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기보다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 실적발표.금리인상.외국인 매도에 유의 = 그러나 3.4분기 실적과 금리 발표, 외국인 매매행태 등은 업종 및 개별종목별로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한 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9.23배 수준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좋은 3.4분기 실적을 통해 향후 실적전망치가 뚜렷하게 상향조정되지 못하는 기업이나 업종의 경우 주가 조정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특히 IT기업들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화증권 이 센터장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 중 금융주 등은 3.4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에 부합할 가능성이 크지만 IT의 경우 개선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오는 11일 금통위가 마침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역시 증시는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증권 전 팀장은 "금리 인상은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경제의 성장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므로 장기적으로 악재라고 볼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2일 이후 이날까지 8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총 1조1천억원이상 순매도한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자의 활약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영향력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도 많다. 실제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진 8일간 지수는 오히려 1,196선에서 1,236선까지 오른 상태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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