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홈택스 화면 갈무리.
이달까지 세금 관련 서류 제출해야 하는데 발급 오류
국세청 “8개 사이트 통합하다보니…대부분 해결” 해명
국세청 “8개 사이트 통합하다보니…대부분 해결” 해명
국세청이 새로 개통한 홈택스 사이트가 시스템 오류로 사흘째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등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세무서에 세금 관련 각종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사업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고,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국세청 민원전화(126)도 연결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국세청은 기존의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연말정산간소화, 근로장려세제, 공익법인고시, 국세법령정보, 고객만족센터 등 세금관련 8개 민원사이트를 차세대 홈택스(www.hometax.go.kr)로 통합해 지난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새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자세금계산서 등 일부 서류 발급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 아무개씨는 “윈도 엑스피(XP)를 사용하는데, 전자세금계산서를 발급받으려고 23일부터 접속하고 있는데 계속 오류가 나 일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세청 민원전화는 폭주해 연결이 안 되고, 세무서에 전화를 걸었더니 원인을 잘 모르겠다는 말만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홈택스 시스템이 윈도 엑스피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민원이 집중되자, 국세청은 24일 홈택스 사이트에 “시스템 통합으로 윈도 엑스피 사용자 중 일부는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빠른 시간 안에 정상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25일에는 ‘윈도 엑스피 이용자 유의사항’이라는 팝업창을 띄워 브라우저 환경설정을 변경하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국세청이 안내한 대로 실행을 했는데도 여전히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나오고 있다. 김씨는 “팝업창에 나와 있는 지시대로 했는데도 여전히 안 된다.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과 전자세금계선서 등 이전까지의 8개 세금 관련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하다보니 컴퓨터 사양에 따라 일부 문제가 발생했는데, 사흘째인 25일부터는 대부분 해결이 됐다”고 해명했다.
김수헌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