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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미국경제·유가 급락 변수에 박스권 ‘맴맴’

등록 2014-12-30 20:14수정 2014-12-30 21:34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4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을 기념해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4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을 기념해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올해 증시 되돌아보니
1915.59로 마감…지난해보다 4.7% ↓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최경환 경제팀 등장도 ‘반짝 효과’
삼성SDS·제일모직 상장 눈길
30일 올해 열린 마지막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7 내린 1915.5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보다 4.76% 떨어지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4년 한 해 코스피는 1886.85에서 2082.61 사이를 맴돌며 어느 해보다 좁은 박스권에 갇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9위로 러시아를 빼고는 꼴찌 수준이다.

미국 따라 움직인 증시

2014년 코스피를 비롯해 세계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변수는 미국이었다. 특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주가도 출렁거렸다. 올해 1월 연준이 테이퍼링 착수(양적완화 종료)를 결정하며 1분기 코스피는 1.28% 하락했다. 3분기 들어 코스피 2000 선을 붕괴시킨 것도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달러 강세 흐름이었다.

미국은 내년에도 주요국 가운데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를 주도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준G1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미국 경제 중심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 금융시장의 방향에 다른 나라 금융시장이 동조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 반짝효과 ‘초이노믹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배당 확대 권고 등 내수 강조 정책 기조는 3분기 국내 주식시장에 반짝 훈풍을 불어넣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초 취임한 이후 코스피는 7월30일 2082.61까지 치솟으며 박스권 상단으로 불리는 2100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코스피 2000 선이 다시 무너진 뒤 주가는 1897~1991 사이에 머물렀다. 이효근 케이디비(KDB)대우증권 경제팀장은 “실물 부분에서의 뒷받침이나 구체적인 정책이 아닌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선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 초대형 상장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벤트는 삼성에스디에스(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이었다. 특히 12월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때는 30조원이 몰려들며 유가증권시장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 30일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는 29만3500원, 제일모직 주가는 15만8000원으로 각각 공모가보다 54.5%, 198.1% 오른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기업의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29조7600억원 증가했고, 삼성그룹 상장사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4%에서 26.05%로 늘었다.

■ 발목잡은 대외 리스크들

4분기에는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 위기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으로 떨어지며, 석유 수출에 바탕을 둔 러시아 경제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구제금융 거부 우려도 불안감을 높였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은 국내 증권시장을 이탈했다. 12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0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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