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6일 1200선마저 돌파하면서 한국증시 역사를 또 새로 썼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53(2.60%) 급등한 1206.41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 1200’은 증시 전문가들과 기관 사이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의 해소를 의미하는 ‘상징적 지수’로 여겨 왔으며, 각 증권사가 제시한 올해 연말 목표지수이기도 하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1200선을 넘어선 것은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 허리케인 ‘리타’의 세력 약화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투기 규제로 발이 묶였던 시중 자금이 펀드 등 간접투자로 대거 이동한데다 한국증시 저평가 현상의 주범이었던 북핵 문제가 최근 타결 조짐을 보인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사흘째 대량으로 ‘팔자’에 나서고, 개인도 ‘팔자’ 우위를 나타냈으나 기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의 ‘사자’ 분위기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6.74 오른 550.40을 기록해 지난 7월28일(종가 547.67) 이후 처음으로 550선을 회복했다.
각 증권사와 기관에서는 이날 올해 종합주가지수 목표지수를 1300~1350으로 일제히 올려잡았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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