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26일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전일 대비 6.74포인트(1.24%) 오른 550.4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50선을 돌파한 건 올 들어 처음이며 2002년 9월17일 552.20을 기록한 이후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리타'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소식에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폭등한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1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끈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122억원, 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일반전기전자, 건설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제약주, 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등 업종이 3%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홈쇼핑주와 항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CJ홈쇼핑과 GS홈쇼핑은 각각 8.68%, 3.8% 올랐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유가 급락 소식에 6.36% 급등했다.
동서도 반등에 성공했고, 코미팜은 9% 이상 올랐다.
반면 NHN과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휴맥스, 파라다이스 등은 하락세로 마감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 장기 성장성이 부각된 포이보스와 올리브나인, 싸이더스, 팬텀 등 디지털콘텐츠 관련주가 3~9% 정도 급등했으며 현진소재, 사라콤, 삼영이엔씨 등 조선기자재주도 3~6%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중에는 에스에프에이가 증권사의 저평가 분석에 6% 올랐고, CJ인터넷과 웹젠도 3-4% 올랐다.
성광도 전자부품업 진출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고, 엑큐리스도 최대주주인 일본 아크사에서 지급보증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분식회계설에 연루된 터보테크는 거래 재개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유니슨, 서희건설, 케너텍 등 대체에너지주도 유가 급락 소식에 3~8% 이상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521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12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9천250만주, 1조4천311억원을 기록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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