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실험실 벤처 1호로 알려진 에스엔유(SNU)프리시젼이 2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자마자 시가총액 2천억원이 넘는 대박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날 첫 거래가 이루어진 에스엔유프리시젼은 공모가(2만7천원)보다 100% 높은 5만4천원에 시초가격이 결정됐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6만400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25일 현재 시가총액 2279억원으로 단숨에 시가총액 27위에 올랐다. 현재 서울대 공대 교수인 박희재(43) 대표의 보유주식(27%) 평가액도 625억원에 이르러 박 교수는 코스닥 신흥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13~14일 진행된 에스엔유프리시젼의 공모 청약에서도 공모가가 액면가(500원)의 54배로 상당히 높은 수준임에도 경쟁률이 631대1, 청약증거금이 1조1929억원에 이르러 대박을 예고했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지난 1998년2월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인 대학원생 5명과 지도교수인 박희재 교수가 창업한 서울대 실험실 창업 벤처 1호다. 나노급의 초정밀 측정장비 업체로 주력제품인 티에프티-엘시디(TFT-LCD)용 검사장비를 엘지필립스엘시디 등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쪽은 지난해 매출액 412억원, 1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올해에는 매출액 768억원, 순이익 23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