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엔 적자날수도
엘지필립스엘시디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1분기에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조정시 매수를 권하는 의견도 있었다.
25일 엘지필립스엘시디는 전날보다 6.33% 급락한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지필립스엘시디는 24일 기업설명회에서 4분기 매출은 1조933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순이익 350억원을 기록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9.2%와 88.0%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회사쪽은 “1분기가 수익성 측면에서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 1분기에 흑자를 자신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혀 1분기 적자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세종증권은 “엘시디 경기의 바닥이 임박했다는 점과 엘지필립스엘시디의 영업이익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이 예상되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엘시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었고, 2분기 이후 엘시디 경기가 반전되더라도 엘시디텔레비전 가격 하락으로 과거와 같은 급격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단기적인 손익악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하반기 계절적 수요 회복과 올해부터 엘시디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엘시디텔레비전의 고성장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엘시디 업황 회복기에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분기 적자 가능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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