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연합뉴스
네이버 창업 멤버
네이버 창업 멤버인 이준호 엔에이치엔(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주식 부자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이 주식 부자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배경은 네이버 주가가 최근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인 라인의 성공 등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2일 재벌닷컴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1834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 회장 보유 주식 가치가 1조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9472억원에 비해 1조635억원12.3% 불어났다. 국내 주식 부자 순위 17위 수준이다.
이 회장은 숭실대 교수 출신으로 네이버 설립 초기 검색 소프트웨어 개발을 참여했으며, 주식매수청구권인 스톡옵션을 받았다. 현재는 게임회사인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네이버 주식 3.74%를 보유하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72만4000원에서 지난달 28일 81만7000원으로 12.9% 상승했으며, 네이버 시가총액도 26조9305억원으로 코스피 5위다. 네이버 주가 상승 때문에, 주식 부자 순위 12위에 오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경우에도 보유 주식 가치가 지난해 말 1조1763억원에서 1조3207억원으로 1444억원(12.3%) 증가했다. 재벌닷컴은 “보유 주식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주식부자가 17명에 달한 것은 역대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주식 부자 순위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는 없었다. 상장 주식 최고 주식 부자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보유 주식가치가 11조70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35억원(-2.1%) 줄어들었으나 압도적인 규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주식 부자 순위 2위와 3위에 나란히 오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각각 6조9662억원, 3조1961억원이었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2조9892억원이었다. 총수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 우려가 제기된 에스케이(SK)그룹의 최태원(5위) 회장과 씨제이(CJ)그룹의 이재현(8위) 회장은 보유 주식가치가 오히려 각각 1906억원(7.4%), 1424억원(9.6%) 늘어났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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