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3년단위 실적평가 현금보상키로
삼성은 내년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3년 단위로 업무실적을 평가해 현금으로 보상하는 ‘장기 성과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새로운 성과보상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6일 “스톡옵션 중심의 성과보상체계가 최선인지를 놓고 대안을 검토한 결과 장기 성과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장기 성과 인센티브제는 계열사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최근 3년 동안의 성과와 실적 등을 평가해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다. 현행 스톡옵션제는 폐지를 원칙으로 하되 외국인 핵심 인력 영입 등 특별히 필요한 경우에만 한정해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이 스톡옵션제를 폐지하기로 한 것은 삼성전자 등 몇몇 상장 계열사 임직원에게만 혜택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스톡옵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성과에 맞는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스톡옵션제 때문에 경영진이 주가 등 단기 실적에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현재 스톡옵션 외에 연봉의 50% 이내에서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월급의 150% 이내에서 주는 생산성격려금(PI), 연말 특별상여금 등의 성과보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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