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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가 ‘한파’

등록 2013-12-22 20:04수정 2013-12-22 22:35

업황부진에 수수료 인하 ‘출혈경쟁’
한화 임직원 20% 감축 등 구조조정
업황 부진에 허덕이는 증권사들이 증권 거래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낮추며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앱을 통해 거래하는 신규 고객 등을 상대로 내년 5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동부증권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월 정액제 수수료 상품을 내놨다. 월 거래금액이 1억원 이하면 월 수수료를 990원만 받는 상품이다. 키움증권도 처음 거래하거나 6개월 휴면 고객이 거래를 재개하면 6개월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 거래 최저 수수료율은 거래금액 대비 0.015%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이보다 더 낮춘 곳들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율은 0.0142%이고, 신한금융투자는 0.013%다. 증권사들이 가장 큰 수익원인 거래 수수료의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증시는 거래 부진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주식 거래금액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대비 개인투자자 비중은 2009년 34.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낮아져 2010년 24.1%, 2011년 24.4%, 지난해에는 24.0%로 낮아졌다. 금융위원회 집계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25개 증권사가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고, 12개사는 자본잠식 상태다.

감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체 임직원의 20%에 해당하는 300명에 대한 희망퇴직 계획을 지난주 발표했다. 위로금은 근속 10년 미만의 경우 평균 임금의 7개월치, 10∼20년은 12개월치, 20∼30년은 16개월치, 30년 이상은 18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추가적 구조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에스케이(SK) 증권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증권가의 대표적인 고액 연봉자인 애널리스트의 숫자는 크게 줄었다. 지난 20일 기준 국내 62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1333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128명) 감소했다. 10명 중 1명 꼴로 회사를 떠난 것이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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