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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냉랭한 경기 넘치는 유동성…최고치 넘봐

등록 2005-08-22 18:23수정 2005-08-22 18:25

7월 중순 이후 8월 초까지 주가는 거의 수직으로 올랐다. 기간을 좀 멀리 잡으면 지난해 8월부터 대세상승세는 시작되었다고 증권 분석가들은 얘기한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볼까 하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1000선을 뛰어넘고 1100선을 넘나들면서, 이제 사상최고치를 넘을 것인가를 두고 씨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경기는 아직 냉랭하다. 내수가 회복된다고는 하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아니다. 본격적으로 회복되는지에 대한 확신도 강하지 않다. 그런데도 주가는 어떻게 사상 최고치를 넘보고 있을까. 지금의 주가는 과연 우리 경제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1~2분기를 보면 기업들의 실적도 지난해 절반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기업이나 가계 할 것 없이 엄청난 규모의 여유자금이 시중을 떠돌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면 증시로의 자금 유입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 강력한 수급기반의 뒷받침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에 근거하고 있고 우리 경제의 현실을 분석할 때 주가 상승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이래 두달만에 200 이상 상승한 상태에서 지금 증시에 발을 들이기를 망설이는 예비투자자들이 많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인가, 아니면 이 정도의 상승수준에서 멈추고 조정장세에 접어들 것인가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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