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보름여만에 2000선 탈환
추가상승 놓고 “신중” “낙관” 갈려
삼성전자 필두로 실적발표 분수령
추가상승 놓고 “신중” “낙관” 갈려
삼성전자 필두로 실적발표 분수령
국내 주식시장이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보름여 만에 다시 ‘2000 고지’를 밟았다.
코스피는 3월 마지막 장인 29일 전일 대비 11.37(0.57%) 오른 2004.89로 마감했다. 상승 배경은 뉴욕 증시의 강세를 타고 나온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 등 경기 부양책이다. 추가 상승을 놓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린다.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은 추경 효과,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시장 상황, 낮은 주가수익률(PER) 등을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역대 정부가 추경을 발표한 직후 주가는 크게 올랐다. 공교롭게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2003년 거품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 세 차례 위기 때 추경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추경 규모는 20조원 안팎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호재는 국외에서 시작됐지만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의 평가가 안좋은 상황에서 경제정책이 발표돼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시중 유동성까지 유입되면 4월엔 상승세를 이어갈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경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진단도 적지 않다. 김학균 케이디비(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경이 발표되고 주가가 크게 오른 1998년, 2003년, 2008년과 지금은 경제 베이스(기초여건)가 다르다. 당시엔 주가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추경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지금은 경제정책으로 주가가 올라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과거보다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투자 전략을 권했다.
1분기 장을 끝낸 주식시장은 오는 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맞는 ‘어닝 시즌’(기업실적 발표)이, 지루한 박스권 탈출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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