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등 7개 업종만 역대고점 이상
건설 · 은행등 내수관련주 소외 뚜렷
종합주가지수가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불과 27.46포인트 남겨놓았지만 업종별 주가를 보면 크게 오른 종목과 오르지 않은 종목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9일 업종별 지수를 대세상승기가 시작된 2003년 이전의 업종별 최고지수와 비교해 보니, 지수가 이 때보다 상승한 업종이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7개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화학업종으로 현재의 지수수준이 2003년 이전 최고수준의 145%였고, 의약품이 최근 줄기세포 관련주의 부상에 따라 141%, 철강금속 114%, 전기전자 109%, 전기가스 105%, 음식류 103%의 지수수준을 보였다.
반면 최근 순환매를 통해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증권(39%), 통신(33%), 은행(22%) 등은 2003년 이전 업종최고지수의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운수창고(78%)와 운수장비(70%), 비금속광물(64%), 서비스(47%), 기계(40%) 등도 2003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섬유의복(8%)과 종이목재(15%) 등은 2003년 이후 상승추세에서 철저히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업종별로 지수 상승이 차별화하는 양상을 보면 이전 최고치를 넘어서는 업종은 대부분 지난해까지 증시를 주도했던 수출 관련주들”이라면서 “대표적인 내수 관련주라고 부를 수 있는 건설과 은행, 증권, 통신, 유통, 서비스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던 수출경기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경기라는 양극화현상이 주가에서도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하반기에 내수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최근의 단기급등에 대한 기술적인 조정 때 내수주에 대한 저점 분할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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