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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메디포스트 상장 첫날부터 ‘펄펄’

등록 2005-07-29 17:36수정 2005-07-29 17:37

다른 줄기세포주는 ‘우수수’
올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공모주라고 불리는 줄기세포주 메디포스트가 29일 상장됐다. 메디포스트는 단숨에 공모가의 두배에다 15%의 상한비율까지 더해 시세가 형성됐지만, 그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다른 줄기세포주들의 가격이 폭락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메디포스트와 함께 상장된 새내기 주들도 시초가 아래로 떨어지는 고초를 겪었다.

메디포스트는 동시호가에서 공모가격 1만8천원의 두배인 3만6천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고, 개장하자마자 1분41초만에 상한선인 4만1400원으로 뛰었다. 이 가격은 공모가 대비 130% 상승한 것으로 규정상 당일의 최대 상승 한도에 해당한다. 사자주문은 200만주가 넘었지만 내놓는 사람이 없어 매매는 578주에 그쳤다. 사실상 거래없이 상한가를 기록한 셈이다.

반면 함께 상장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업체 씨디네트웍스와 액정표시장치 광원부품을 생산하는 우리이티아이는 시초가보다 떨어져 거래됐다. 씨디네트웍스는 공모가 8900원보다 47.19% 높은 1만31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지만 1950원이 떨어지면서 하한가로 마감했다. 우리이티아이도 공모가보다 87.5% 높은 1만5천원에 첫거래를 시작했지만 2.33%가 떨어진 1만4650원으로 장을 끝냈다.

메디포스트의 화려한 등장에 그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바이오 관련주들도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제대혈 관련주인 보령메디앙스와 이노셀은 하한가로 급락했고 라이프코드도 13.4%나 떨어졌다. 이지바이오가 11.4%, 삼천당제약이 11.3%, 삼천당제약이 11.3% 떨어져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고, 산성피앤씨(9.3%) 마크로젠(7.8%), 조아제약(5.7%) 등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편에 속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이 종목들은 메디포스트 상장으로 줄기세포 붐이 일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징성이 높은 종목이 등장할 경우 그 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같은 업종 종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동안 줄기세포주의 상승추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이들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릴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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