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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엘지텔레콤 부진 털고 ‘깜짝실적’

등록 2005-07-28 18:36수정 2005-07-28 18:36

오랫동안 부진에 시달려온 엘지텔레콤이 드디어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에선 일제히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유지 또는 상향조정으로 이를 환영했다.

엘지텔레콤은 2분기 매출액이 662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4% 늘어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131.6% 향상된 717억원과 5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증시는 이제 엘지텔레콤이 “증시에서 평가받아야 할 기업으로써 갖추어야 할 기반은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엘지텔레콤은 지난 1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너무 높아 시장경쟁 환경에 취약한 수익구조를 가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위원은 엘지텔레콤의 실적 발표 직후 “엘지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등 강도높은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꾸준한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엘지텔레콤 주가는 이날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10.4%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5150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김성훈 연구원도 “엘지텔레콤이 이동통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리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차별적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라면서 “이제는 엘지텔레콤에 대해 가져왔던 부정적 선입관을 버릴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도 수익이 23%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연구소 이동섭 연구원은 “엘지텔레콤은 1분기 전방향 번호이동성제도의 초기 과당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상승과 가입자 감소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7400원으로 높였다.

반면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위원은 “마케팅비용 감소폭이 시장 기대보다는 크지 않았다”라면서 “2분기 실적은 양호하지만, 무선인터넷 매출 감소와 발신자번호표시(CID) 무료화에 따라 추가적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유보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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