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두산주가, ‘박용성 프리미엄’서 ‘분란 디스카운트’로

등록 2005-07-22 13:57수정 2005-07-22 13:58

연이은 대규모 인수·합병(M&A) 성공과 실적개선, 그리고 박용성 회장 체제 출범으로 상승 가도를 달리던 두산그룹주들이 형제간 분란소식에 두산산업개발을 제외한 전 종목의 주가가 수직급락세로 돌변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창업주 3세 형제간 분란소식이 전해진 22일 시장에서 그룹의 지주회사 ㈜두산은 한 때 10%안팎 급락하다 가까스로 1만4천원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1시40분 현재 여전히 6%가 넘는 급락세다.

또 두산의 우선주와 두산2우B 역시 각각 7%, 9%대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 그룹의 새로운 주력으로 부각된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8%, 3%대 하락률을 기록, 대주주 형제간 싸움이 시장에 끼친 우려감의 정도를 짐작케 하고 있다.

두산그룹주에 대해 시장이 갖고 있는 우려의 시각은 과거 현대그룹에서 벌어졌던 '왕자의 난'과 같은 형제간 분란 이상의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이날 오전 두산과 두산산업개발 이사회가 박용오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하는 등 싸움이 진정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박용오 회장측은 전날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가 가져올 파장을 예측하기 힘든 때문이다.

검찰측도 박용성 회장측이 1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일부를 착복했다는 박용오 회장측 주장을 검토해 수사할 것임을 내비친 만큼,수사진행과정에서 경영 투명성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은 두산그룹주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경영권 분쟁이 미칠 파장을 예견하기 힘들어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공업 중심의 그룹체제 개편과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란 점이 그나마 '안전판'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남권오 애널리스트는 "발전설비 매출과 담수 플랜트 발주붐 등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두산중공업을 '매수'의견을 제시했고 노무라증권은 향후 실적전망치를 높여잡으면서 목표가를 2만3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한편, 박용오 회장이 자신이 몫으로 분리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두산산업개발은 고려산업개발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 기대감이 형성된데 힘입어 이날 두산그룹주중 유일한 오름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양상이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