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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가 장중 널뛰기…조정 신호탄?

등록 2005-07-21 18:51수정 2005-07-21 18:52

증권가에서 종합주가지수를 두고 롤러코스터형이라거나 널뛰기형이라고 표현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장중에 등락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주가가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전형적인 신호로 알려져 있다. 20일에는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18.30으로 한달여만에 가장 큰 폭이었고 21일에도 17.51의 등락폭을 나타냈다. 석 달이 안되는 기간에 160포인트나 뛴 주가가 드디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가 하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모습 때문이다.

대신증권 김동욱 연구원은 “지난 2002년이나 2000년의 고점과 비교했을 때 현재 장세를 과열로 단정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주가 상승속도가 기업 실적이나 경기개선속도를 초과하면서 일부 마찰적 조정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1일의 장세를 분석한 기술적 지표를 보면, 증시가 이미 조정장세에 들어갔음을 표시해주는 게 많다. 연중 최고 수준의 거래대금을 동반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거나, 지수 곡선이 평균이동선을 하향돌파했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분석가들은 이전 경험으로 봐서 거래량이 상투를 잡으면 그 직후 주가도 상투를 잡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지적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003년 이후 지수가 단기 고점을 지난 뒤 10% 하락률을 나타낸 게 네 차례였는데 그 계기가 해외여건 변화나 외국인 순매도인 경우가 많았다”라면서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나면 증시 전체가 재료 공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나증권 김진호 연구원도 “코스닥 지수의 조정을 시작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돼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증시 전반의 조정 여부와 폭은 외국인의 움직임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텔이나 아이비엠 등 해외 아이티기업들이 괜찮은 2분기 실적을 나타내는 등 해외여건이 아직은 큰 문제가 없고, 외국인 매수세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추세는 여전히 상승 쪽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신규투자의 경우 조정을 염두에 두고 한 템포 늦추는게 어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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