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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 매수 여력 더 있다

등록 2012-01-29 20:31

이종우의 흐름읽기
외국인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이후 엿새 동안 4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는데 일평균으로 따져 6300억원이 넘는 수치다. 기관이나 일반의 참여가 뜸한 상태에서 이 정도 매수가 이루어지면 떠밀려서라도 주가가 올라갈 수 있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중에는 선진국과 우리 시장 사이의 주가 차이도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지난해 8월 최고점과 현재 주가를 비교해 보면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은 당시 고점을 넘어선 반면, 우리 시장은 아직도 10% 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가 사이에 차이가 큰 만큼 외국인들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재료와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여건) 모두가 약하다.

선진국 경제는 지난해 8월 일시적인 둔화 국면을 극복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회복세는 전망에도 영향을 끼쳐 미국의 성장률 기대치가 2%대 중반으로 올라가고, 주택 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용 확대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국내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 투자지표가 바닥에 도달하지 못하고 향후 전망 역시 성장률이 3%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향 추세를 계속하고 있다. 선진국 경제는 회복 추세에 있는 반면 국내 경제는 여전히 방향성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머물고 있다.

재료 면에서도 국내 시장에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같이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

경제 전반의 측면에서 보는 유럽 사태와 주식시장 차원에서 보는 유럽 사태는 다르다. 경제는 재정위기가 51% 정도 풀려야 해결 국면에 들어갔다고 얘기하는 반면, 주식시장은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지만 않으면 사태가 해결 단계에 들어갔다고 본다. 지금이 그렇다. 지난해 10월과 12월 유럽 정상간 합의 이후 진전된 정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가닥이 잡혀 악재로서 위력이 줄었기 때문에 시장이 빠르게 회복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매수는 2월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시장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장점이 남아 있고 유럽 사태 진정에 따른 간접 효과도 기대된다. 여기에 우리 경제가 조만간 둔화 국면에서 벗어나리란 전망이 가세하면 상승 속도가 좀더 빨라질 수 있다. 시장이 회복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고 있는데, 이런 전망이 다시 외국인 매수를 촉진하는 선순환으로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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