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기부양 상반기 집중
올 증시 ‘상고하저’ 전망 솔솔
올 증시 ‘상고하저’ 전망 솔솔
코스피 지수가 40여일 만에 1900선으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58포인트(1.19%) 오른 1914.9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8일(1912.39)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기지표가 호전된 양상을 보인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5000억달러 재원 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707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2조502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92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 730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나흘째 주식을 팔고 있다.
연초부터 주가가 1900선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더 높은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유럽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내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에 대해 ‘상저하고’를 전망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임진균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위험요소가 줄어들면서 상반기 지수 전망치를 높이는 쪽으로 수정했다”며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형태의 성장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상반기에도 1800선 밑으로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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