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회사 2011년 한해 주가 흐름
이팔성 우리금융·어윤대 케이비 금융
한동우 신한금융·김승유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회장
유럽재정 위기·가계 대출 규제 등 주가 하락폭 커
한동우 신한금융·김승유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회장
유럽재정 위기·가계 대출 규제 등 주가 하락폭 커
국내 금융권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4대 천황’의 경영 성적표는 어떨까?
이팔성 우리금융, 어윤대 케이비(KB)금융, 한동우 신한금융, 김승유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회장, 이른바 ‘4대 천황’의 지난 한해 경영 성적을 적어도 주가 흐름으로 봤을 때는 매우 저조했다. 취임 이후부터 따져본 주가 성적표 또한 마찬가지였다.
유럽재정 위기와 가계대출 규제 등 대내외적인 변수 탓에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하락폭은 매우 컸다.
지난 한해 처참했다. 이팔성 회장의 우리금융은 지난해 증시 개장일(1월3일) 주당 1만5900원이었으나, 폐장일(12월29일)에는 주당 9400억원으로 40.7%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어윤대 회장의 케이비금융은 6만18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떨어져 -4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동우 회장의 신한금융은 5만3600원에서 3만9750원으로 -25.8%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김승유 회장의 하나금융은 4만4200원에서 3만5550원으로 19.6% 떨어졌다. 지난 한해 종합주가(코스피)지수가 2070.08에서 1825.74로 11.8% 하락한 것에 견줘볼 때 매우 큰 낙폭이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케이비금융의 주당 가격은 연초까지만 해도 신한금융의 주당 가격보다 앞섰으나, 연말에는 역전됐다. 케이비금융 쪽은 “외국인 주주 비중이 63%인 상황에서 유럽발 재정위기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있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사업부문에서 예측하지 못한 추가 부실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하나금융 쪽은 “다른 지주사와 달리 부실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다른 해석도 나온다. 하나금융과 론스타 사이의 외환은행 주식매매 계약에 따른 인수합병(M&A) 기대감 덕이었다는 것이다. 피인수자인 외환은행 주식이 지난해 개장 당시 주당 1만1700원에서 연말 7350원으로 37.20%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피장파장이란 분석이 덧붙는다. 우리금융의 주가 하락은 부실 부동산 피에프 과다와 민영화 이슈 실종 탓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의 상대적 선방은 17%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들 덕에 대외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이어 하반기 들어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의 요인이 있었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대출 규제, 수수료 규제, 카드 규제 등이 하반기에 집중돼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이팔성 회장의 취임(2008년 6월27일) 당일 우리금융 주가는 주당 1만6900원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하락률은 44.2%에 이른다. 어윤대 회장의 취임(2010년 7월13일, 당일 주가 5만1500원) 이후 케이비금융 주가 하락율은 29.2%였다. 한동우 회장의 취임(2011년 3월23일) 당일 신한금융 주가는 주당 4만7900원으로, 지난해말까지 수익률은 -17.0%로 기록됐다. 2005년 12월부터 회장직 맡고 있는 김승유 회장은 다른 지주 회장과 단순비교하기 어렵다. 외환은행 인수 계약 시기(2010년 11월 25일, 3만9000원)를 기준으로 하나금융 주가 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말까지 8.8% 떨어져 상대적으로 나았다. 피인수 대상인 외환은행 주가는 이 기간 40.2% 하락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하나금융 쪽은 “다른 지주사와 달리 부실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다른 해석도 나온다. 하나금융과 론스타 사이의 외환은행 주식매매 계약에 따른 인수합병(M&A) 기대감 덕이었다는 것이다. 피인수자인 외환은행 주식이 지난해 개장 당시 주당 1만1700원에서 연말 7350원으로 37.20%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피장파장이란 분석이 덧붙는다. 우리금융의 주가 하락은 부실 부동산 피에프 과다와 민영화 이슈 실종 탓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의 상대적 선방은 17%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들 덕에 대외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이어 하반기 들어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의 요인이 있었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대출 규제, 수수료 규제, 카드 규제 등이 하반기에 집중돼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이팔성 회장의 취임(2008년 6월27일) 당일 우리금융 주가는 주당 1만6900원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하락률은 44.2%에 이른다. 어윤대 회장의 취임(2010년 7월13일, 당일 주가 5만1500원) 이후 케이비금융 주가 하락율은 29.2%였다. 한동우 회장의 취임(2011년 3월23일) 당일 신한금융 주가는 주당 4만7900원으로, 지난해말까지 수익률은 -17.0%로 기록됐다. 2005년 12월부터 회장직 맡고 있는 김승유 회장은 다른 지주 회장과 단순비교하기 어렵다. 외환은행 인수 계약 시기(2010년 11월 25일, 3만9000원)를 기준으로 하나금융 주가 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말까지 8.8% 떨어져 상대적으로 나았다. 피인수 대상인 외환은행 주가는 이 기간 40.2% 하락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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