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주식부자 500명 조사
718억→4289억원…증가율 1위
718억→4289억원…증가율 1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올해 주식자산 증가율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 500명의 보유주식 가치 변동을 조사한 결과 안 원장이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37.1%(372만주)의 평가액은 올해초 718억원에서 11월말 4289억원으로 3571억원 불어났다. 증가율로는 497.4%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같은 기간 1만9300원에서 11만5300원으로 5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월초 안 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로 오르기 시작했고 지분 절반을 사회환원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계속 치솟았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지분의 주식가치도 2145억원에 달해 기부의사를 처음 밝혔던 지난달 14일에 비해 600억원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안 원장이 1일 총선 출마를 부인하면서 연구소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안 원장 다음으로 보유주식 상승률이 높은 상장사 대주주는 절삭공구 수출업체인 와이지-원의 송호근 대표로, 331.8%늘어난 1731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이 각광받으면서 송병준 게임빌 대표의 자산가치가 1362억원으로 161.7%,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3615억원으로 159% 늘었다. 케이팝(K-POP) 열풍을 타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의 자산은 1790억원으로 147.5% 중가했으며, 지난달 23일 상장한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이사는 1321억원으로 단숨에 주식부자 반열에 올랐다.
올해 신규 상장으로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린 대주주로는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4678억원), 최근 유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3051억원),‘스크린골프’1위업체 골프존의 김영찬 회장(1048억원)과 아들 김원일 대표(2901억원) 등이다.
주식가치 증가액 기준으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덕분에 9565억원(2조1688억원→3조1253억원)이나 불어나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8080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5298억원 늘어났다. 반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올초 3조5714억원이던 지분 가치가 2조761억원으로 41.9% 줄며 감소액 1위를 기록했다. 상장사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8조6133억원으로 6636억원이 사라졌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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