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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전자 부진에도 ‘무덤덤’

등록 2005-07-15 18:02수정 2005-07-15 22:05

증시가 상승세이고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일 때는 악재도 악재가 아닌 것으로, 호재는 더 큰 호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 15일에도 그와 비슷한 심리가 나타난 것 같다.

증시는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시각인 오전 10시까지는 오름세를 보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잠시 하락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내림세도 잠시였을 뿐, 이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서 전날보다 4포인트에 가까운 오름폭을 보이다 오르내림 속에서 소폭 내린 것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실적 발표시점을 전후해 뚝 떨어졌다. 시작가는 전날보다 오른 54만8천원이었지만 실적 발표 직후 54만3천원까지 떨어졌고, 결국 54만2천원으로 마감해 최근 6일 동안 무려 4만5천원이 오른 기세가 일단 꺽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줄었고 지난해 2분기 절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약간 낮은 것으로 간주했다. 실제로 분석가들은 애초 2조원 이상 수준에서 1조6천억~1조7천억원 정도의 수준으로 기대치를 조절해왔기 때문에 시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간주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매출을 보면 4월 6천억원, 5월 5천억원 이하, 6월 6천억원으로 5월을 바닥권으로 회복국면에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면서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하반기에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은 유효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실적은 국내 5대 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각각 0.6~1.4% 하회했다”라면서 “하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이어서 3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2000년 1월4일 기록했던 장중 전고점 1066.18을 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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