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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바이오 투자, IT 전례 참고를

등록 2011-10-23 20:47

이종우의 흐름읽기
사람들은 투기를 벌인다. 지나고 나면 ‘그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엔 의심하지 않는다. 거센 물결에 휩쓸려 그게 정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바이오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주가 크게 올랐는데 관련 법령 정비, 시제품 출시 가능성 등이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술주, 바이오와 같은 신기술 관련주는 몇 단계를 거쳐 시장에 정착된다. 우선 도입기. 실체가 드러난 것이 없지만 꿈이 실현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

기업 실적이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다가올 미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다. 미래가 사실 이상으로 확대해석되면서 주가가 끝없이 올라갈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시기다.

다음은 조정기. 주가가 크게 오른 뒤 기대가 타당성이 있는지 검증에 들어가는 과정인데, 이때 다수 종목이 엄청난 하락을 겪게 된다. 심할 경우 90%까지 주가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탈락한 종목들은 테마에서 제외된다.

마지막은 선별기. 기업 내용과 현재 실적 등을 따져 진짜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골라내는 과정으로 여기에서 채택된 종목만이 시간을 두고 꾸준히 올라간다.

2000년에 기술주 거품이 터지고, 그 뒤 수습 과정도 위의 세 단계를 거쳤다. 2000년 초까지 정보통신(IT) 사업 내용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 종목이 올랐지만, 이후 1년 동안의 조정기에 종목당 80% 이상 주가가 떨어지는 하락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리고 두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주식들이 뛰어난 실적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앞의 전과정은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데 기술주의 경우 2년 이상이 걸렸다.

전례로 볼 때 바이오 관련주들도 이런 단계를 거쳐 시장에 정착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 도입기인 만큼 종목 확대와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측면에서 보면 바이오주의 부상은 또다른 의미를 가진다. 시장이 큰 폭의 하락과 반등을 거쳐 안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데 변동성이 줄어들수록 대형주보다 개별 종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주 상승은 개별주 부상의 신호일 수 있다. 그러면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최근까지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했다면 앞으로는 기업 내용 하나하나를 따지는 전략이 필요하다.

개별 종목은 시장이 만들고 시장이 없앤다. 그만큼 개별 종목의 강세가 나타날 때 어떤 주식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되는데 기업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요구된다.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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