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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개미들도 ‘두배로-거꾸로 펀드’ 성공할 수 있을까

등록 2011-10-23 20:45

코스피 200지수 대비 레버리지 2배·인버스는 반대
9월 ETF 거래의 91%…투기거래 많아 위험성 고조
전문가 “레버리지 장기투자·인버스 위험회피 활용”
지난 8월 이후 주가의 등락폭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 지수 등락폭의 2배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즉, 코스피200이 1% 상승하면 2% 오르고, 코스피200이 2% 하락하면 4% 내린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 지수와 정반대로 움직인다. 코스피200이 1% 상승하면 1% 하락하고, 코스피200이 2% 떨어지면 2% 오르도록 만들어졌다. 국내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수 있는 레버리지 펀드는 3가지, 인버스 펀드는 4가지가 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펀드는 지난달 전체 상장지수펀드 거래량의 91%를 차지했다. 코덱스(KODEX) 레버리지 펀드는 지난 9월말 기준 시가총액 1조원이 넘었다. 바야흐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펀드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8월 이후 레버리지와 인버스 두 상장지수펀드로 각각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돈이 들어온 시기는 조금 달랐다. 8월초 증시 급락 초기에는 레버리지 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들어왔다. 8월말~9월초에는 인버스 펀드로 자금이 쏠렸다.

증시 급락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반등 때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개인들의 자금이 레버리지 펀드로 들어왔지만, 지수가 추가로 급락하면서 증시 조정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손실 만회를 위해 인버스 펀드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9월말 이후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자 다시 자금은 레버리지 펀드로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9월 들어 코덱스 레버리지 펀드 지분율을 6.2%에서 4.2%로 줄인 반면, 코덱스 인버스 보유율을 3.1%에서 8.9%로 크게 높여 위험관리에 치중했다.

선물이나 옵션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손실을 방어하는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인 소액 투자자에게 이 두 펀드의 활성화는 투자수단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급등락장에서 단기 매매를 반복하며 투기적 수익을 노리는 거래가 많아져 그만큼 위험성도 높아졌다.

단기 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레버리지 펀드에 과도하게 투자하게 되면 오히려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8월 한달간 코스피는 11.9% 하락했고 레버리지 펀드는 평균 25.6%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서 레버리지 펀드에 대한 신용융자를 금지하고 위탁증거금률을 30%에서 100%로 올린 이유다. 또 인버스 펀드에 투자했다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펀드는 증시가 안정되고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탈 때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매수할 것을 권한다. 인버스 펀드도 단기차익을 노린 매매는 삼가고, 주가 폭락으로 보유 주식의 손실이 커질 때 위험 회피용으로만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레버리지 펀드는 일정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인버스 펀드는 주식 손절매의 대체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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