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일정비율 소외계층 지원
저소득층은 ‘디딤돌펀드’ 유리
저소득층은 ‘디딤돌펀드’ 유리
금융자본의 탐욕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자본시장 성장의 과실을 조금이나마 소외계층에게 돌려주는 상품은 없을까? 판매보수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나눔 펀드’와 저소득층이 가입하면 보수를 깎아주는 ‘디딤돌 펀드’가 있다.
‘신한비엔피(BNP)사회책임투자(SRI)주식형펀드’는 보수의 10%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해 어린이와 장애인에게 지원한다. 기부형 펀드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지속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자산의 70% 이상을 투자한다. 신한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케이비(KB)스타한국인덱스펀드(C-D)’는 운용보수에서 연 0.04%, 판매보수에서 연 0.10%를 떼내 다문화가정과 결식아동을 지원한다. 현재 설정액이 241억원으로 쌓인 기부금은 1239만원이다. 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산은2020주식형 펀드(C-d)’는 순자산의 0.16%를 떼내 독거노인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투자대상은 내수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이거나 세계시장 5위권 이내 업체다. 20개로 압축한 종목에는 중·소형주를 각각 5개씩 편입한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에서 판다.
저소득층을 위한 디딤돌 펀드는 지난 3월 처음 출시됐다. ‘우리프런티어배당주안정채권 혼합형(C-d)’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독립유공자와 가족, 국가유공자,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 등에게는 펀드 총보수인 1.34%를 0.73%로 깎아준다. 일반 가입자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할인된 것이다. 3000만원까지 비과세 생계형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 등 요건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국공채나 통안채에 주로 투자하고 30% 이하는 배당수익률이 높거나 현금흐름이 안정된 기업의 주식을 편입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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