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펀드 수익률 (8월 2일 대비 9일 기준) 자료: 에프앤가이드
금선물·펀드 등 높은 수익률
금 가격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자 금과 관련된 금융상품의 수익률도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9일 기준으로 한때 온스당 1780.9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741.40달러로 마감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하리라는 우려가 확산하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투자자들이 금이라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결과다.
10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미니금선물은 이날 오전 6만153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6만128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일 종가는 지난 1일 종가 5만4430원에 비해 11.3%나 상승한 수치다. 금값 상승에 베팅한 선물 투자자들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현대히트(HIT)골드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재간접형)’의 지난 1주일간 수익률은 9.37%에 달한다. 설정액 130억원의 ‘삼성코덱스골드 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5.83%였다. 높은 수익을 낸 금 펀드는 같은 기간 13.90%의 손실을 낸 주식형 펀드와 극명히 대비됐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8개의 금 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평균 7.7%에 이른다.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줄줄이 올랐다. ‘히트(HIT) 골드’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7.28% 급등했다. ‘코덱스 골드선물(H)’도 5.23% 올랐다. ‘타이거(TIGER) 금은선물(H)’도 4.0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부침은 있겠지만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금값은 현재 사상최고치이지만 물가 변화를 고려할 경우 1980년 최고가인 2300달러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은 “선진국 화폐에 대한 불신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불안감으로 실물자산인 금밖에는 믿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값이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인데다 투기자금들이 몰려들고 있어 급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