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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 매도세, 지속될까 진정될까

등록 2011-05-15 20:27

5월12일 옵션만기일 선물 순매수 규모
5월12일 옵션만기일 선물 순매수 규모
사상 최대 ‘매물 폭탄’ 여파 촉각
전문가 “환율 반등 신호” 해석도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문을 연 이후 가장 많은 프로그램 매물(현물 매도+선물 매수)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옵션 만기와는 상관없이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현물에 비해 낮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틈타 무려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물이 나오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1조20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이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며 지수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이 먼저 선물을 공격적으로 매도하며 현물 지수를 끌어내리는 것은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12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청산됐지만 선물의 저평가가 즉시 개선되기는 힘들어 지수 회복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도 이번처럼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나온 뒤에 주가는 약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13일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은 1998년 이후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코스피 거래대금의 20%를 넘어선 경우 2주간 지수가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반면 외국인의 이번 대량매도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실제 현물을 2000억원어치 사들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원-달러 환율의 반등 신호라는 해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1조원의 주식을 매도한 것은 앞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환율이 1074원을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옵션 테러’로 불리는 지난해 11월11일 옵션만기일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이 1107원을 저점으로 반등했다는 것이다. 유경하 동양증권 연구원도 2010년 8월 이후 환율과 코스피200 선물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즉, 환율이 반등하면 주가지수의 탄력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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