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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실적발표 시기 중소형주 ‘파란불’ 목표주가 낮춘 매수의견 ‘빨간불’

등록 2011-05-08 20:32

보고서가 알려주는 투자 팁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1575명이다. 6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이들은 지난해 8만5000건에 이르는 보고서를 쏟아냈다. 그런데 보고서에서 분석한 기업은 885개로 전체 상장사(1850개)의 48%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이 주로 대형주에 집중해 실적 추정치를 내놓기 때문이다.

기업실적 발표 한두달 전에 나온 보고서를 접한 투자자들은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 대형주를 미리 사들인다. 정작 실적이 공시되는 시점엔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의 관심권 밖에 있는 중소형주는 실적을 추정한 보고서가 없거나 몇개 안 돼 미리 투자결정을 내리기 힘들다. 실적 발표가 임박하거나 공시된 뒤에야 주식을 사게 된다. 따라서 실적 발표 뒤에 대형주는 하락하고 중소형주는 상승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5월에 중소형주를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지금은 대형주의 조정으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박세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10년 동안의 사례를 봐도 5월에는 대형주의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며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 거래금액 증가로 이어지면 증권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화학주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동종 업종의 중소형주를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실적에 연동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완성차업체가 먼저 오르고 부품업체가 따라가는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의 방향이 하락 쪽으로 꺾이면 중소형주도 반짝 상승으로 끝날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투자의견 중에서 ‘매도’(비중 축소 포함) 의견 비중은 0.2%에 그쳤다. 지난해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16.8%인 데 견주어 장밋빛 일색인 국내 증권사 보고서는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데 투자의견과 함께 발표하는 목표주가가 변경된 경우는 18%였다. 이때 목표주가를 낮추는 경우엔 사실상 매도 신호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일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2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이나 주식 보유자들을 의식해 투자의견은 그대로 두면서도 목표주가를 낮춰, 앞으로 실적이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목표주가가 여전히 현재가보다 높다고 해서 방심하면 곤란하다는 얘기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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