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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KT&G 주가, 증권사 리포트 유출에 ‘화들짝’

등록 2011-04-28 20:37

‘지분율 7.19% 라자드펀드 맞서 자사주 매입’ 내용
해당 증권사 해명에도 KT&G 주가 27일 7% 급등
특정 기관고객을 위해 만든 증권사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증권가에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ㄱ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지난 27일 ㄴ자산운용사 요청으로 케이티앤지(KT&G)의 최근 이슈를 분석한 보고서를 실수로 일부 증권담당 기자에게 보냈다.

이 보고서의 요지는 케이티앤지가 지난 20일 2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공시한 것은 라자드 펀드에 맞선 경영권 방어의 목적이 있다는 민감한 내용이었다. 라자드는 지난 3월17일 케이티앤지 지분을 추가 매수해 7.19%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의 지분율(7.45%)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보고서는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격을 전날 주가보다 32%나 높은 7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을 단순히 지나쳤던 투자자들에게는 충격이었다. 라자드 펀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장하성펀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당 증권사는 “리포트에 나오는 라자드 펀드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 기관으로, 한국의 라자드 펀드와는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적대적 인수합병의 가능성은 낮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27일 케이티앤지 주가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인 4100원(7%) 급등한 6만290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도 179만주로 최대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케이티앤지는 5년 전 칼 아이칸이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한 적이 있어 그 연상작용으로 파급 효과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가 증권사에 특정 종목의 주가 전망 등에 관한 의뢰를 하면, 증권사는 맞춤형 보고서를 만들어주는 것은 관행으로 돼 있다. 반대 급부로 운용사는 그 증권사에 주식 주문 물량을 준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주문생산 리포트를 여의도에서는 ‘숙제’라고 부른다”며 “여기서 점수를 잘 따야 언론에 발표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힌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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