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전분기 대비 42%↑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부진을 딛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3일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98%, 전분기 대비해서는 42.01%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106.18%), 금융(37.31%), 산업재(24.80%), 경기소비재(24.64%) 등의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보기술(IT)업종과 의료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05% 줄어들지만, 전분기 대비 16.46% 증가가 예상됐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에 순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되고 2분기에는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2010년 전고점을 넘어선 이익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어 현재 실적 전망치가 증시에 큰 상승 여력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이던 순이익 추정치는 한달 전을 고비로 하향세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하향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은 1분기 이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세원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부 변수들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대지진 영향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1분기 이후 국내 상장사 실적은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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