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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닥 부실기업들, 줄줄이 퇴출위기

등록 2011-03-20 20:59

관리종목 및 투자유의 종목
관리종목 및 투자유의 종목
이달말 감사보고서 마감
이달 말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코스닥시장 부실기업들이 또다시 퇴출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때 유재석·강호동씨 등의 소속사였던 스톰이앤에프가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스톰이앤에프는 외부감사를 맡은 서린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불확실하다’며 감사의견 제시를 거절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스톰이앤에프는 다음달 11일까지 회계법인이 의견거절을 번복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통지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또 지난 15일에는 세븐코스프가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현재 세븐코스프·한림창투·경윤하이드로·유비트론 등 4개 종목이 자본잠식과 불성실 공시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간 기업도 넥서스투자·삼우이엠씨 등 7개 종목에 이르러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서는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대선조선·디패션 등 4개 종목은 자본이 전액 잠식되는 등 결산 결과 실적이 악화돼 퇴출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12월 결산 법인이 이달 안에 감사보고서를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만큼 부실기업은 이달 말로 갈수록 더욱 많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3월31일까지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하며 주총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문구 수정 등의 이유로도 늦어질 수 있어 이달 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두 42개 부실기업이 퇴출됐으며 이들 상당수는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것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안 좋은 기업일수록 감사보고서를 늦게 제출하는 경향이 있어 퇴출기업이 좀더 많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상시 퇴출 시스템으로 부실기업을 걸러내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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