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40(1.89%) 급등한 2014.59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전격 퇴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확실성이 완화된데다, 지난주 지수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1.90 급등 출발한 뒤 오전 한때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2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외국인은 5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으나 순매수 규모는 339억원에 불과했다. 기관은 127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69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대형주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2.20%나 오른 반면 중형주(-0.26%)와 소형주(0.07%)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4.15%, 엘지전자 4.74% 등 전기전자업종이 3.36%나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자동차(3.99%), 기아자동차(4.02%) 등 운수장비업종도 2.56%나 올랐으며, 롯데쇼핑(4.81%), 신세계(3.89%) 등 유통업종도 2.20%나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54% 급등한 것을 비롯해 홍콩(1.29%), 일본(1.13%) 증시도 상승에 합류했으며, 대만 증시도 0.88% 올라 5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이 내린 1122.8원으로, 4일 만에 하락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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