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재벌그룹이 ‘조세 피난처’ 국가에 설립한 계열사가 그룹당 평균 7.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벌닷컴의 집계를 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30대 재벌그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정한 조세 피난처 국가에 설립한 국외 계열사는 모두 231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 국외 계열사 1831개의 12.7%에 해당하는 것이다.
조세 피난처는 법인세·개인소득세가 전혀 없거나 극히 낮은 세율을 부과하며, 회사 설립과 외국환 업무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다국적 기업들의 돈세탁 또는 비자금 은신처로 이용되기도 한다.
조세 피난처 소재 계열사를 나라별로 보면 세금 피난국인 홍콩이 72개로 가장 많고, 저세율국인 싱가포르가 47개, 세금 피난국인 말레이시아가 39개를 차지해 동남아 국가가 절반을 넘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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