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에 설정된 한국 관련 펀드에서 2주째 자금이 순유출돼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6일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최근 1주일(1월27일~2월2일) 동안 한국 관련 투자펀드에서 모두 45억달러가 빠져나가 전주(19억달러)보다 순유출 규모가 더욱 커졌다.
한국의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펀드와 일본을 뺀 아시아펀드에서 65억달러가 유출됐으나, 선진시장펀드에 속하는 글로벌-인터내셔널펀드에 2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이탈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이집트 사태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국외 설정 투자펀드 전체로는 4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신흥시장 관련 펀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자금유입이 둔화해오다 2월 들어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선진시장 관련 펀드에는 6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자금 유입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48억달러가 신규 설정되며 5주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했고,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일본 역시 5주 내리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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