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객장 시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115.6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89%올라 99만7천원 마감
코스피 2115.69…또 최고치
코스피 2115.69…또 최고치
코스피 지수가 나흘 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1(0.92%) 오른 2115.69로 장을 마쳤다. 오전 한때 2090선 아래까지 밀렸으나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현물시장에서도 매도 폭을 줄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하면서 업종 지수가 무려 2.57%나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92억원어치와 104억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는 각각 1454억원어치와 1002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100만원까지 오른 뒤 전날보다 2.89% 오른 9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엘지전자는 5.70% 급등한 12만500원을 기록했으며 엘지디스플레이(3.35%)와 하이닉스(0.72%) 등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의료정밀(4.14%)과 운수창고(2.46%), 보험(1.88%) 등도 올랐으나 증권(-1.31%)과 건설업(-0.86%) 등은 내렸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디(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된데다 대만·일본업체들은 역마진 상황까지 내몰리면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용컴퓨터 수요도 하반기에는 급격히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디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보기술(IT)업종 전반적으로 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에 비해 주가수익비율이 싸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 속에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3.95(0.75%) 오른 532.97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3원(0.56%) 내린 1110.3원을 나타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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