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불리고 절세까지?…옜소, 연금저축펀드!
‘10년 이상 납입-55살 이후 수령’ 연금소득세 5.5%
31일까지 가입하면 올해 연말정산 소득공제 가능
31일까지 가입하면 올해 연말정산 소득공제 가능
연말정산의 계절을 맞아 증권사들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리 지갑인 봉급생활자들에게는 솔깃한 정보다. 적립식 장기 투자 방식으로 주식에서 수익을 내면서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이전에만 가입하면 올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재테크와 세테크, 두 마리 토끼 잡기 연금저축펀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더불어 노후를 위한 3대 축으로 불린다. 10년 이상 납입하고 55살 이후에 받을 경우에만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노후 대비 용도로 가입하는 게 좋다. 중간에 해지하면 22%의 해지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10년 이상 분기별로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연금 수령 때 연금소득세가 5.5%밖에 안 돼 절세 효과도 있다. 일반 펀드 세율은 15.4%다.
더구나 2011년 세제 개편안에서 세제 혜택이 늘어난 금융상품은 연금저축펀드가 유일하다. 지금까지는 연금저축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납입분을 합산해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해 줬는데, 내년부터는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과세표준이 5000만원이라면 세금절감 효과는 올해 79만원에서 내년에는 100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10년간 4%의 이자가 기대되는 저축상품에 가입한다고 하면, 세후 계산으로 12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셈이다.
■ 어떤 상품이 있나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신영 연금증권 전환형 투자신탁은 개인의 투자 전략에 따라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연 4회까지 전환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 연금투자신탁은 ‘2030연금주식형’, ‘3040연금혼합형’ 등 나이대별 상품과 ‘브릭스(BRICs)업종대표주식형’ 등 지역별로 고를 수도 있다.
현대증권이 판매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투자신탁 1호(사진)는 2007년 3월19일 설정 이후 코스피 대비 35%의 초과 수익률을 내고 있다.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해 투자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전환펀드는 8개의 펀드를 묶어 복잡한 절차 없이 자유롭게 펀드를 갈아탈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우리행복연금 글로벌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코리아 인덱스 펀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6개 상품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하나유비에스(UBS)인베스트연금주식 S-1은 자산이 5260억원(6일 현재)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40% 이하를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한다. 대신증권의 대신 불(BULL) 연금펀드는 주식형, 혼합형, 국공채형 등 3가지로 운용하며, 최근 1년 수익률은 22.59%다.
하이투자증권의 하이 스마일 연금펀드는 21일 현재 연초 대비 주식형 22.10%, 주식혼합형 12.38%, 채권형 3.7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장기투자의 특성상 주식형 펀드의 2년 수익률은 91.96%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하는 신한비엔피피(BNPP)해피라이프(주식)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2.41%(23일 현재)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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