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 상장사의 신규 시설투자 공시가 지난해보다 11%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해 발표한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신규 시설투자 등 공시현황’(최초공시 기준, 자회사 공시·상장폐지회사 제외)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모두 17조5384억원이 신규 투자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조6984억원에 견줘 10.97% 줄었다. 분기별로는 4분기 중 6조931억원을 공시해 지난해 4분기(7조2447억원)에 이어 규모가 가장 컸다. 공시 건수는 올해 83건을 기록해 지난해 64건에 비해 29.69%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7조8936억원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화학업종 3조9830억원, 철강금속 1조9034억원, 운수창고업 1조8549억원 차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증감률 기준으로 보면 기계업종이 지난해 320억원에서 올해 1730억원으로 무려 440.54% 늘었고, 섬유의복(85.69%), 화학업종(78.85%), 철강금속(48.64%), 전기전자(40.54%) 차례로 증가율이 높았다. 유통업과 의약품, 금융업, 종이목재 등은 지난해에 견줘 공시 규모가 80% 이상 줄어들었다. 종목별로는 엘지디스플레이가 2조8310억원을 공시해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 2조5200억원, 오시아이(OCI) 2조2950억원, 하이닉스 1조8590억원, 포스코 1조601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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