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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률 높인 ‘압축펀드’ 눈길

등록 2010-12-06 08:50

‘공모펀드’ 안정성에 ‘자문형 랩’ 집중투자 효과도
적립식도 가능…시장 요동칠때 수익률 변동폭 커
올해 들어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면서 종목 수를 줄여 투자하는 ‘압축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집계를 보면, 40개 이하 종목에 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 펀드(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 27개 가운데 13개 펀드가 3개월 수익률이 10%를 넘는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이 8.85%인 점을 계산하면 압축펀드들이 대체로 시장 대비 탄탄 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압축펀드는 20~4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문형 랩(10개 종목 안팎)과 일반 공모형 펀드(50~70개 종목) 사이 틈새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위험성과 안정성 면에서도 자문형 랩과 일반 공모형 펀드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자문형 랩보다는 좀더 안정적이지만 공모형 펀드보다는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압축펀드는 자문형 랩과 비교해 투자종목 수 말고도 법적 규제에서도 차이가 있다. 자문형 랩이 사모 형태인 반면 압축펀드는 공모펀드다. 공모펀드의 안정성을 기본으로 자문형 랩의 집중투자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문형 랩은 주식편입 비중 등에서 법적 제약이 적어 특정 종목에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지만 압축펀드는 한 종목에 10% 이상 편입할 수 없다. 또 자문형 랩은 홈트레이딩시스템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용상황을 확인해볼 수 있고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할 수도 있지만, 압축펀드는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운용 현황을 알 수 있다. 자문형 랩은 최저 단위가 일반적으로 3000만원 이상인 반면 공모펀드는 적립식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수수료에서도 차이점은 있다. 자문형 랩은 개인계좌를 기본단위로 하는 사적 계약이므로 수수료가 자유롭다. 운용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성과가 있을 경우에만 인센티브를 받는 증권사도 있다. 반면 압축펀드는 일반 공모형과 같은 수수료 체계를 갖고 있다.

압축펀드는 일반 공모형 펀드에 비해 주식시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종목 수가 줄면서 분산투자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좀더 반영된다. 시황에 따른 빠른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성공과 실패에 따른 수익률 편차도 커지기 때문이다.

압축펀드는 최근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일반 주식형 펀드와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었다. 지난 11월11일 옵션만기일 충격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을 거치면서 개별 종목 변동폭이 코스피 지수 변동폭보다 높아졌다.

김순영 아이비케이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자문형 랩과 대응되면서 압축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집중투자는 수익률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일부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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