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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이종우의 흐름읽기] 산업지표 악화 등 눈여겨봐야

등록 2010-12-06 08:49

북한 리스크, 남유럽 재정 위기, 중국 긴축을 시장의 3대 악재라 한다. 어떤 이는 여기에 선진국 경기 둔화, 국내 경기 둔화까지 합쳐 5대 악재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어떻게 분류하든 현재 시장에 악재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행인 점은 이렇게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900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인데, 지금 시장은 유동성의 힘이 여러 악재를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유동성이 악재를 눌러 주가가 오르거나, 반대로 악재가 유동성보다 힘이 세 주가가 떨어지거나 두가지다. 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악재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시점부터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리스크는 성격상 오래가기 힘든 재료다. 티브이 뉴스에서는 계속 거론되겠지만 주식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주가에 영향을 주려면 사태가 계속 확대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한 뒤에도 유럽의 재정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거론되는 지역도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확대되고,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유럽 위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유럽 사태가 불안정하긴 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다. 유럽 금융 위기는 이미 해결 방법을 보여줬는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통화기금을 통한 자금 지원이 그 방법이다. 기존에 조성된 유럽통화기금만으로도 그리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스페인의 국채 만기분을 막기에 충분하다. 자금이 많다는 것은 정책 의지에 따라 사태를 번지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중국의 긴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금리를 직접 인상하는 조처가 취해질 수도 있는데, 중국이 양호한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발표를 계기로 시작된 유동성 장세는 여러 악재를 만나 위력이 약해졌다. 12월 들어서는 악재의 영향이 떨어지면서 유동성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데 조정을 통해 힘을 비축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상승은 연말을 넘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 국내 경제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 선행지수 증가율이 연초부터 둔화한 데 이어 근래에는 산업생산 등 다른 지표들도 나빠지고 있다. 이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악재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지만 펀더멘털 약화는 오래가기 때문인데, 대북 문제보다 경기 상황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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