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장기투자 자금인 연기금이 올 들어 11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증시 급락 때 구원투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연기금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8조6324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3575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274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펀드 환매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이 16조740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3조1818억원어치를 판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한국시장에서 모두 18조8864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2월과 5월, 8월에는 매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금은 5월 외국인이 6조3368억원어치를 팔았을 때도 1조569억원을 순매수했고, 8월에도 외국인이 6024억원 순매도할 때 1조3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했다.
연기금의 꾸준한 매수세는 국내외 악재로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충격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던 24일 2000억원대 순매수로 코스피 지수의 약보합 마감을 이끌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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