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외국인 1조대 매도
코스피 지수가 장 마감 직전 1조원대 프로그램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3(2.70%) 떨어진 1914.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까지 196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는 동시호가 때 9500억원가량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는 8722억원이 순매수됐지만 차익거래에서 1조8041억원이 순매도돼 전체적으로 931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물 대부분은 도이치뱅크 단일창구에서 쏟아졌다.
외국인의 순매도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1조338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지난 5월7일 1조2459억원을 넘어섰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26억원, 60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기업들도 줄줄이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9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4.07%), 현대자동차(-4.57%), 신한지주(-4.33%), 케이비금융(-4.76%)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환 차익만을 겨냥한 외국인 자금이 상당부분 들어와 있다”며 “올해 옵션만기일이 두 차례 밖에 남아 있지 않아 11월에 일부 청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특히 매수차익 거래가 활발한 도이치뱅크에서 대규모 매물이 쏟아진 점에 주목하면서 오는 12월 옵션만기일에도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홍콩·일본·중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대만 증시만 0.31% 하락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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