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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95% 회복…기업별 차별화 심해져

등록 2010-11-08 19:59수정 2010-11-09 08:36

‘자동차’ 거침없는 도약…현대차 13위→3위
애플 손잡은 KT도 SKT와 격차 반으로 줄여
금융위기 3년 시가총액 변화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업종별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스피 지수는 2007년 10월26일 최고점(2028.06)을 찍은 뒤 2년이 경과한 지난 5일 현재 1938.96을 기록하면서 최고점 대비 95%나 회복됐다. 그러나 기업별 주가 회복세에서는 큰 편차를 보이며 업종 내 차별화가 진행됐다.

8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업종 분류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 변동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산업의 급부상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등 신성장 기업들의 주가 상승도 상대적으로 컸다. 또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 내수시장을 얼마큼 공략했느냐에 따라 주가수익률에 차이를 보였다.

■ 자동차산업의 급부상 자동차산업은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 운송업체까지 큰 폭으로 신장했다. 자동차산업의 부상은 지엠·포드·도요타 등 경쟁업체의 부진, 환율 상승 효과, 경쟁력 제고 등이 고루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은 2007년 14조5286억원에 머물렀으나 2010년 39조8700억원으로 늘어나며 운수장비업종에서 현대중공업(29조9440억원)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에서도 포스코(41조4137억원)와 함께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업종 내 순위 9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2계단 상승했다. 자동차산업의 부상은 운수창고업종 순위에도 영향을 미쳐 현대기아차그룹의 물류 등을 담당하는 글로비스의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커졌다. 반면 에스티엑스(STX)팬오션은 2007년 9조912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2조655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 스마트폰과 신성장동력의 위력 애플이 촉발한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많은 기업들의 수익에 영향을 끼쳤다. 전기전자업종의 엘지전자·엘지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대응 미비와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소폭 증가 또는 축소됐다. 삼성전자 역시 초기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늦었으나 반도체 업황이 크게 호전되면서 시가총액은 78조3632억원에서 114조3042억원으로 늘어났다. 통신업체 역시 케이티가 아이폰 도입 등으로 주도권을 쥐면서 에스케이텔레콤과 시총 차이가 5조597억원에서 2조375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화학업종에서는 엘지화학(24조9510억원)이 2차전지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면서 전통적인 화학·정유업체들을 제치고 업종 1위로 올라섰다. 비금속광물에서는 시멘트업체인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가 업종 내 1~2위를 지키고 있으나 유리제품 고급화에 성공한 전기초자와 삼광유리가 9~10위에서 3~4위로 뛰어올랐다.

■ 중국 내수시장의 확대 중국 내수시장은 전반적인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음식료업종의 오리온이 롯데제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섬유·의류업종의 베이직하우스(4598억원) 역시 11위에서 3위까지 급부상했다. 오리온은 음식료업종 중 중국 비중이 가장 큰 기업으로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해 안착했다는 평가이고, 베이직하우스 역시 중국 자회사의 순이익증가율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종 역시 롯데쇼핑(14조4490억원)이 신세계(10조9013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할인점 성장세가 둔화돼 백화점 비중이 높은 롯데쇼핑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형마트 체인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전략을 펼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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