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상장…공모가 3만5천원·청약경쟁률 330:1
증권사들도 공모가의 두배 넘는 ‘장밋빛 목표치’
증권사들도 공모가의 두배 넘는 ‘장밋빛 목표치’
한국 지사가 글로벌 본사를 삼킨 휠라코리아의 성공스토리가 주식시장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휠라코리아는 상장 전 수요 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 속에 일단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99.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희망 범위 최상단인 3만5000원에 공모가를 정했다. 개인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무려 329.65 대 1이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 3조7498억원이 몰렸다.
휠라코리아는 대표 브랜드인 휠라를 비롯해 휠라스포츠, 휠라골프, 휠라키즈 등 6개 브랜드를 전 세계 70여개 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나이키에 이어 2위(19.6%)다.
휠라코리아는 휠라에 대한 상표권과 사업권을 보유해 전 세계에 라이선스(특허권)를 빌려주는 대가로 로열티(상표 사용료)를 받는다. 업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받는 로열티가 주수입원 중 하나다. 매년 라이선스 수입만 최소 300만달러에 이른다. 로열티를 포함한 국외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 올해 상반기에는 30%를 넘어섰다.
윤윤수 회장은 “인수합병(M&A) 이후 다시 팔거나, 망하거나, 다른 회사에 먹히는 일이 다반사”라며, “흑자반전을 이뤄 기업공개(IPO)까지 간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휠라코리아의 상장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번 상장으로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현재 세계 7위 정도인 휠라를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에 이은 4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증권사들은 공모가의 두배가 넘는 금액을 목표치로 제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대우증권은 27일 휠라코리아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공모가격 3만5000원은 2010년(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 2011년(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 4.3배에 불과하다”며 “미국 법인의 흑자 반전과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고성장세를 고려할 때 공모가격은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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