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달러=1155.20원’으로 떨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7 오른 1846.60으로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이후 하루 만에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1.32 오른 485.15로 거래를 마쳐 사흘째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넘어선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매수(831억원) 우위로 돌아서고, 프로그램 매수가 2000억원 이상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하이닉스반도체가 2~4% 하락하는 등 하반기 수요 악화 우려로 대형 정보기술(IT)주는 하락했다. 추석 연휴 서울 등 중부지방 폭우 피해로 말미암은 손해율 상승 우려가 부각되며 그린손해보험, 삼성화재, 코리안리 등 보험주도 약세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 떨어진 1155.20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18일(1146.6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 하락세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뜻이 있다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원화 강세(환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84엔대 중반을 기록한 엔화 가치는 오후 1시15분께 갑자기 85.37엔까지 하락해 외환당국이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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