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순자산 상위 20곳 비교
같은 구조 펀드도 운용방식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금투협서 매니저 1인당 펀드수·회전율 등 비교가능
금투협서 매니저 1인당 펀드수·회전율 등 비교가능
펀드수익률은 펀드의 구조 못지않게 자산운용사의 운용방식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자산운용사의 운용 성향과 과거 실적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dis.kofia.or.kr)를 보면, 국내 펀드매니저 1명당 평균 7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1일 현재 55개 자산운용사(사모펀드만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제외)가 등록돼 모두 513명의 펀드매니저가 활동하고 있으며 총 운용펀드 수(공모펀드)는 3709개였다.
그러나 운용사별로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수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에스(GS)자산운용은 6명이 7개의 펀드를 운용해 평균 1개가 조금 넘었으나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은 10명이 251개의 펀드를 담당해 1인당 평균 25개에 이르렀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 1인당 11개를 담당했고, 삼성자산운용은 7개, 한국투신운용은 13개, 케이비자산운용은 16개 등이었다.
통상적으로 1인당 펀드 수는 적어야 좋다. 펀드 수를 줄이고 대형화하는 것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산운용사들이 주식을 얼마나 자주 사고파는지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매매 회전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주식을 가장 자주 사고판 운용사는 흥국투신운용으로 매매 회전율이 761.49%에 이르렀다. 이는 1년 동안 주식을 7.6번 사고팔았다는 뜻이다. 플러스자산운용·드림자산운용·대신자산운용·현대자산운용 등은 평균 5회 이상 주식을 사고팔았다. 반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매매 회전율이 29.19%에 그쳤으며, 슈로더투신운용·엘에스자산운용·블랙록자산운용도 50~60%에 머물렀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연평균 1회에 못 미쳤다.
주식을 자주 사고팔면 거래비용도 늘어난다. 그러나 변동성 장세에서 적절한 매수·매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초과 수익을 노렸다고도 볼 수 있어 펀드수익률과 상관관계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액티브펀드인지, 가치주펀드인지, 또는 퀀트펀드인지 펀드의 성격을 확인하고 매매 회전율을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퀀트펀드는 매매 횟수가 많고, 가치주펀드는 연평균 1회 미만이다.
이밖에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근무시간과 최근 변동사항 등도 참고할 만하다. 펀드를 운용하는 담당자가 자주 바뀔 경우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정보시스템부 팀장은 “펀드는 수익률 못지않게 보수와 비용도 비교해봐야 한다”며 “펀드수익률도 성장주펀드·인덱스펀드 등 유형별로 비교가 가능하므로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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