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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27개월만에 1800선 돌파…어디까지 갈까

등록 2010-09-10 21:45

코스피 지수가 2년3개월 만에 1800선을 넘어선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코스피 지수가 2년3개월 만에 1800선을 넘어선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외국인 강한 매수세 상승 주도…시총 1천조 육박
‘견조한 오름세’ 전망속 미 경기등 추가동력이 관건
코스피지수가 2년3개월여 만에 1800선을 넘어섰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대외 악재들을 털어내고 ‘1900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인가에 쏠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2(1.02%) 오른 1802.58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을 돌파한 것은 2008년 6월9일 이후 처음이다. 주가 지수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시가총액도 996조원을 기록해 2007년 이후 시가총액 1000조원에 다시 다가섰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프로그램의 동반 순매수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한때 개인들의 매도세로 18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이 5747억원이 넘는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넘도록 유지돼온 박스권 상단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단기 저항선이 뚫린데다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 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부터 투자자들을 괴롭히던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더블딥 부담을 덜고 공격적으로 대응한 것 같다”며 “추석 연휴가 지나면 실적시즌이 돌아오고 다른 나라보다 이익 모멘텀과 성장률 등이 좋아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10월을 본격적인 강세장 출발선으로 보면서 올해 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04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추이
코스피지수 추이
이런 낙관론과 달리 최근 주가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신중하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국면이 올 상반기 내내 증시를 괴롭히던 ‘더블딥’(경기 재침체) 우려가 잠시 완화된 데 따른 반등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재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본격적 상승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적”이라며 “미국 쪽 경제지표 자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내 증시가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 추가적인 동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최 팀장은 “1830선까지 상승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되 1800선 안착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기업 실적 호조와 저금리 기조 등을 증시 상승의 동력으로 분석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주식형 펀드 환매 지속이 맞서면서 ‘2보 전진 이후 1보 후퇴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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