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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가연계투자 위험 줄인 ‘코바 워런트’ 6일 상장

등록 2010-09-05 21:42

2010년 상반기 나라별 파생상품증권 누적 거래대금
2010년 상반기 나라별 파생상품증권 누적 거래대금
손실 커지면 만기 전 상장폐지하는 ‘조기종료 ELW’
코스피 200지수 대상…소자본·보수적 투자자 유리
신종 증권파생상품인 ‘코바(KOBA) 워런트’ 시장이 6일부터 열린다. 파생상품시장이 좀 복잡하긴 하지만 원리만 이해하면 적은 돈으로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다. 다만 수익이 큰 만큼 위험도 크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코바 워런트는 이 위험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상품이다.

코바 워런트를 이해하는 기초는 옵션으로부터 시작된다. 옵션은 주식이나 채권, 주가지수 등 특정 자산을 장래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1만원짜리 주식을 현물로 샀을 경우와 3개월 뒤 1만원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1000원에 샀을 경우를 비교해보자. 만약 3개월 뒤 이 주식이 1만3000원으로 올랐다면 수익률은 30%다. 콜옵션을 샀다면 1만3000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살 수 있으니 3000원을 남긴 셈이다. 여기서 콜옵션 가격 1000원의 비용을 빼면 2000원의 수익이 생기니까 최종 수익률은 200%가 된다. 현물을 샀을 때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이다. 이를 지렛대(레버리지) 효과라고 한다.

코바 워런트는 ‘조기종료 이엘더블유’(ELW: Equity Linked Warrant)라고도 한다. ‘조기종료 이엘더블유’는 ‘일반 이엘더블유’에 조기종료(녹아웃배리어·Knock-Out Barrier) 조건이 붙는 것이다. 기초 자산이 미리 약속한 지점에 이르면 매매를 멈추고 조기종료 이엘더블유를 상장 폐지해 더 이상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이엘더블유와 마찬가지로 조기종료 이엘더블유도 3개월~3년의 만기가 정해져 있는데, 만기 전에 상장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종료’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런 상품이 나온 배경은 이엘더블유가 원금을 다 날릴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상품이라는 데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이엘더블유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 원금을 모두 날리는 경우가 많다. 조기종료 이엘더블유는 이때 손실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적절한 수익과 안전한 투자를 유도하자는 뜻에서 이 상품을 만들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렇다고 이 상품이 안전하기만 한 건 아니다. 조기종료로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지 전혀 손실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일반 이엘더블유의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잠시 내렸더라도 다시 올라가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조기종료 이엘더블유의 경우 기준 이하로 떨어져 상장폐지되고 나면 손실을 만회할 길이 없다. 기본적으로 모든 지렛대 상품이 그렇듯, 방향이 맞으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손실도 커진다.

이경학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품개발팀장은 “적은 금액으로 코스피200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나 원금손실 위험을 일정부분 제한하고 싶은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알맞은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늘 10개 증권사가 135개 조기종료 이엘더블유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거래되는 조기종료 이엘더블유는 기존 이엘더블유와 달리 코스피200 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일반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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