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상장폐지)된 기업들의 사유를 분석한 결과,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 37곳 가운데 횡령이나 배임에 의한 기업은 하이럭스·동산진흥 등 모두 14곳으로 전체의 37.8%에 이른다. 이어 매출을 부풀리는 등 회계처리 위반이 12곳(32.4%)으로 2위를 차지했다. 횡령과 배임, 분식회계 등 경영자의 부정이 개입돼 상장폐지된 사례를 모두 합치면 70%를 넘어선다.
또 채권은행에 약속한 자구노력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퇴출당한 기업은 6곳(16.2%)이었고, 영업정지나 투자자 보호 등 기타 사유에 의해 상장폐지된 기업은 5곳(13.5%)으로 조사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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