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우리나라 주식펀드에서 자금유출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국 자산운용협회(ICI)가 1분기 세계 37개 국가별 펀드자금 유출입 현황을 집계한 것으로 보면, 우리나라 주식펀드에서 27억88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돼 비교 대상 37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0.6%(29위) 오른 점을 고려하면, 주가상승률과 시장 규모에 비해 이례적으로 자금 유출이 많았다.
남유럽의 재정 부실 국가의 하나인 이탈리아가 6억6700만달러의 자금유출을 기록했고, 독일(-6억1400만달러)과 파키스탄(-3억1400만달러), 대만(-2억8100만달러) 등도 주식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주식펀드에 312억900만달러가 순유입돼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고, 역외펀드의 주요 설정지인 룩셈부르크도 205억69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또 일본(157만9200만달러), 스웨덴(17억800만달러), 중국(15억7200만달러), 스페인(15억5900만달러) 등도 자금 순유입 규모가 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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