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률 상위 5개 그룹주펀드
현대·삼성 ‘맑음’ SK·LG ‘흐림’
올해 들어 그룹주펀드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삼성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펀드 수익률이 높았다. 금융위기 이후 그룹 계열사들의 안정적 재무구조와 세계 경쟁력 확대 등이 주목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를 보면, 국내 100억원 이상 그룹주펀드 대표클래스들을 비교한 결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상장지수형’으로 21.4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는 2008년 12월에 설정된 상장지수펀드(ETF)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0%에 불과하지만 1년 수익률은 85.04%에 이르렀다.
범현대그룹펀드인 ‘현대현대그룹플러스1’은 올해 13.50%의 수익률을 기록해 두번째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9월 설정된 현대그룹주펀드는 현대그룹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범현대가를 통틀어 투자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1개월 수익률은 4.49%, 6개월 수익률은 14.05%였다.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1’도 올해 수익률이 7.92%로,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4.07%를 웃돌았다.
100억원 이상 펀드 19개 가운데 11개를 차지하는 삼성그룹주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도 대부분 상위권에 올라 있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이 올 들어 11.8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는 10.92%, ‘한국투자삼성그룹1’은 10.78% 등 나란히 3~8위를 기록했다.
반면 에스케이그룹주펀드인 ‘우리에스케이그룹우량주플러스1’은 올 들어 3.53%의 수익률을 기록해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4.07%에도 못 미쳤다.
엘지그룹주펀드인 ‘한국투자엘지그룹플러스1’과 ‘푸르덴셜플렉스엘지그룹&상장지수’ 역시 2.67%와 3.88%에 머물렀으며, 5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혀 분산투자된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1’과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1’도 각각 1.78%와 5.67%의 수익률에 그쳤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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